태풍과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 발전기
2018년 8월 16일 괌 쪽에서 발생한 태풍 솔릭 최대 풍속이 43m/s였고 서울에서는 24일 유, 초, 중 학교 휴업 권고까지 있었습니다. 이때까지만 해도 베란다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은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문자가 하나 오더군요.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업체에서 발송한 안내 문자였습니다. 간단하게 요약하면 "태양광 발전기는 50m/s의 강풍에서도 결딜 수 있다." 어떻게 안전하다는 문자를 받으니 생각에도 없던 태양광 발전기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.
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못쓰는 전깃줄을 이용해 난간 연결부위에 감기 시작합니다. 감으면서도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열심히 감았습니다. 다행히도 태풍 솔릭은 서울에 큰 피해를 안 주고 소멸하였지만 앞으로 발생할 태풍이 걱정입니다.
순간풍속 50m/s의 위력이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50m/s는 1초에 50미터를 이동하는 것이고 시속으로는 시간당 180km 이동합니다. 보통 풍속 15m/s에는 간판이 떨어지고, 25m/s 이상이면 지붕에 기와가 날아가고, 30m/s 이상이면 사람이 날아갈 경우가 있고 집에 손상을 주기 시작하며, 50m/s가 넘으면 전신주와 가로수 등이 넘어지는 위력이라고 합니다.
한국에는 늦가을까지 태풍이 계속 오는데 태풍 뉴스가 나올 때마다 걱정될 거 같습니다.
전기를 생산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어 좋은데 태풍 때문에 신경 쓰이네요. 사실 50m/s를 견딜 수 있는 설계라면 패널이 떨어지기 전에 붙어 있는 난간이 먼저 떨어질 거 같은 생각을 하면서 안심 아닌 안심을 하고 있습니다.
이미지1 : 베란다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
이미지2 : 태양광 설치 업체 안내문